天翼
2 특징 ¶
철릭은 저고리에 치마가 합쳐진 원피스 형태의 외출복으로, 치마부분에는 주름이 잡혀 있다.
왼쪽 소매는 활동성을 위해 반소매로 만들어서 매듭단추를 달아 긴 소매를 탈부착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허리에는 광다회(실띠)나 전대(넓은 천 띠)를 둘렀다. 경우에 따라 위에 쾌자를 걸쳐 입기도 했다.
특이한 점은 상하의를 따로 만든 후에, 허리 부분을 기워 붙여서 완성시킨다는 점이다. 덕분에 허리 라인이 상당히 잘 드러난다. 무관들이 입는 융복 이외에도, 의외로 일상적인 외투로 사용되기도 한 모양.
더불어서 원피스 형태인지라 어떻게 보면 모에하다. 형태가 아름다워서 디자이너들이 철릭을 개량한 여성용 원피스를 만들기도 한다. 실제로 개화기인 1905년 경에 철릭 형태의 여성용 민소매 한복 원피스가 등장했었다.(참조 : 생활한복에 대한 의식구조와 선호도에 따른 디자인 연구.1998.숙명여대)
여담으로, 구군복과 마찬가지로 무반의 관복으로 사용되어서 둘을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 철릭은 고려시대부터 입기 시작한 관복으로, 조선시대에 들어서도 여전히 융복이라는 이름으로 벼슬아치가 입는 관복이었다. 그런데 조선 후기에 들어서 무관들이 입는 구군복이란 관복이 생기면서 철릭은 보다 일상적인 복장으로 바뀌었다. 두 옷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으므로 유의하자.
이후에 만들어진 구군복에 비교하면 간단한 모양 때문인지, 조선 후기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 구군복을 입은 무관이 철릭을 입은 부하들을 지휘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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