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4일 월요일

짚신

1 개요 

후기 짚신(볏짚)과 미투리

짚으로 만든 신발. 마로 만들어진 짚신은 따로 미투리라고 부른다.
짚신도 제 짝이 있다.라는 속담으로 솔로들의 마음에 못을 박은 물건이기도하다.

2 소개 

볏짚으로 만들어진 신발이 대표적이지만, 사실 볏짚 뿐 아니라 왕골이나 부들. 모시, 삼베 등의 마. 면실을 꼬아 만드는 등 짚신의 재료는 그 종류가 아주 많다.

이라는 것 자체가 식물의 줄기를 뜻하기 때문에 볏짚만이 짚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됐다. 일례로 부들로 만들어진 것은 부들짚신. 왕골로 만들어진 것은 왕골짚신 등으로 부른다.

서민들의 대표적인 신발이었으며, 부들이나 왕골로 만들어진 정교한 짚신은 귀족들이 신었다고 한다. 의외로 내구도가 높지만 그래봤자 짚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사용하다 보면 못쓰게 되었으며, 먼 여행을 떠날 땐 예비 짚신을 챙기는 것이 상식이었다. 멀리 여행나가는 사람의 봇짐에 엽전 뭉치같은 모양으로 삼사십개의 무더기가 묶여 매다는 식으로 휴대하는데 가볍고 부피가 작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다. 그러나 실제 착용감은 영 좋지 못하며 특히 겨울에는 짚신을 신기가 참으로 난감하다. 사극에 등장하는 짚신의 경우 절대로 그냥 신는 짚신이 아니다. 배우와 보조출연자 공통으로 짚신 속에 실내화를 신은 뒤 그 위에 버선을 신고 짚신을 신는다. 안그러면 발이 못견딘다. 이 때문에 연기자용 짚신이 개발되었는데 짚신에 고무밑창을 장착한 것이다.

사실 짚신은 착용감이 헬게이트라 짚신 신고 길을 걸어다니면 발의 느낌은 맨발로 걸어다니는 것과 동일하다. 재질이 재질이다 보니 충격흡수도 안되고 발을 보호할 수도 없다.


백제시대의 짚신. 부들로 만들어졌다. 밑판만 존재하고 끈을 감아 발을 고정하던 원시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참조) 일본 짚신인 와라지(草鞋.초리[1])와 형태가 동일하다.

3 와라지 

일본의 짚신은 와라지라고 부르는데, 조리나 게다처럼 발가락 사이에 끈을 넣어 묶는 방식으로서. 블리치의 사신들이 신는 짚신을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이 와라지는 백제에서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참조 밑창에 끈으로 발을 고정시키는 원시적인 형태의 신발은 고대 국가에 널리 퍼져있는 것으로서, 게다의 예와 같이 초창기에는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서 와라지와 동일한 형태의 짚신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 역시 신빙성을 얻고 있다.

국립 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는 궁남지와 관북리 등 백제 유적에서 발굴한 64점의 짚신 유물을 토대로 짚신의 형태나 재료, 와라지와의 유사성 비교, 등을 분석하여 2003년에 <백제의 짚신>이라는 보고서를 출간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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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초리는 짚으로 만든 샌들을 뜻하는 단어로, 현대에 들어 여름에 신는 '조리' 혹은 '쪼리'라고 부르는 슬리퍼의 어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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